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일처럼 기쁜 일입니다. 축하합니다”
울산의 한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민준(가명)씨는 올해 2월 건강한 쌍둥이 여아를 출산했다. 일가친척을 비롯해 주위의 축하인사가 답지했다. 그리고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 쌍둥이가 뒤집기를 할 때 즈음 생각지도 않았던 인사가 더해졌다.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www.skinnovation.com)의 생산기지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에는 특별한 기금이 있다. 울산CLX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기부하고, 여기에 회사가 금액을 보탠 ‘1% 행복나눔기금’이 그것이다.
울산CLX는 올해 상반기, 이 기금에서 일정액을 출연하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재원을 조성했다. 이 돈은 협력업체 구성원들의 단체상해보험 및 출산축하금 지급 등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이름은 행복더하기 지원금. 쌍둥이 아빠 전씨에게 전달된 울산 CLX의 특별한 축하인사는 이 기금에서 마련됐다.
행복더하기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되는 업체는 총 49개사. 울산CLX의 공동근로복지기금 및 상생연대협의체에 소속된 곳들이다. 전씨의 두 딸처럼 2025년 상반기에 태어난 18명의 새 생명이 각각 300만원씩 총 5400만원의 축하금을 선물로 지급받을 수 있었다.

통상 같은 회사 임직원의 출산지원금 제도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 같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출산축하금 지급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어 눈길을 끈다.
상생기금 운용을 담당·관리하는 박정원 CLX경영지원실장은 “울산은 산업수도라 불리는 곳임에도 광역시 중 인구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면서 “회사 구성원들이 조금씩 나눠 마련한 기금으로 이웃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고마운 일”이라며 성의를 더 보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출산축하금 소식을 접한 울산CLX 협력업체의 한 구성원은 “각박해져만 가는 요즘 시대에 공동체의 따뜻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전하듯 지난 7월 3일 진행된 울산CLX의 ‘SK 협력사 행복더하기 지원금 전달식’에는 상생연대협의체와 더불어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박정원 울산CLX경영지원실장 등 지역과 생산현장의 노사정(勞社政)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울산CLX의 이러한 활동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울산CLX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생태계 조성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설 명절을 앞둔 올해 1월에는 구성원의 기부로 조성된 ‘1% 행복나눔기금’에 매칭된 회사 기금인 33억7000만 원을 협력사 구성원 5400여 명에게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이어 2월에는 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한 전용 복지시설인 ‘상생복지관’을 개관하고 지속 운영 중이다. 상생복지관은 한국전쟁 기간에 개설돼 수십년의 세월을 수많은 유류(油類)제품을 나르며 대한민국 고속성장의 산증인 역할을 해 온 장생포역이 종합복지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폐(廢)역사(驛舍)가 근로복지시설로 탈바꿈한 국가철도공단 최초 사례로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유대와 상생의 가치는 그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겠죠. 작은 움직임이 모여 따뜻한 변화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공동체에 온 소중한 생명들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아기들의 사진을 보는 울산CLX 담당자의 얼굴이 더욱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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