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 주유소에서 주유도 하고 적립도 하고
💡 핵심 요약
- 앱을 두려워하는 중년 아재의 주유 이벤트 참여해보기
- 이르면 내년 1월부터 SK주유소에서 주유 시 Npay 포인트 선택해 적립.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사전 프로모션
- 이벤트 참여 신청 후 SK주유소에서 Npay로 결제하면 5만원 주유 시 Npay 포인트 3천원 지급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새로운 앱을 깔라는 말을 들으면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다. 은행 앱을 바꾸는 데도 반년이 걸렸고, 배달 앱 하나 설치하는 데도 ‘이거 믿을만한 건가’하는 의심부터 한다. 모바일폰 알람은 뭘 자꾸 하라거나 바꾸라고 울려대는 데 지내던 대로 지내는 그런 나를 소망한다. 그런 내가 이번에는 큰맘 먹고 새로운 걸 해보기로 했다. SK에너지와 네이버페이(Npay)가 손잡고 9월부터 넉 달간 진행하는 주유소 포인트 프로모션이다.
이건 순전히 기름 넣고 마일리지 쌓는다는 소식이라 혹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로 5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Npay 포인트 3천원을 준다고? 별거 아닌 금액 같지만, 이 저금리 시대에 6%가 아닌가.
바로 궁금증이 일었다. 근데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나? 그나저나 Npay는 깔려있나? 주유소 가면 알아서 되는 건가? 우선 내 스마트폰 기종을 확인해본다. 다행히 삼성페이가 깔려 있는 기종이다.* 삼성페이와 연동하는 Npay여야 하므로 기종 확인이 우선이다. 그리고는 이벤트 페이지(https://mkt.naver.com/event/mo/skenergy)에 들어가서 참여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준다. 그래야 포인트 지급이 된다고 하니까.
(*이 이벤트는 최종적으로 삼성페이가 연동되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아뿔싸, 주유원 있는 곳이 없네?
‘시작이 반’이라 기종 확인 및 이벤트 참여 버튼을 눌렀으니 절반은 온 셈인데 여전히 나에 대한 불신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첫 번째 계획은 이랬다. ‘주유원이 있는 곳으로 가서, 헷갈리는 상황이 오게 되면 바로 도움을 받자.’ 그런데 막상 동네를 둘러보니 예상이 빗나갔다. 차로 다니는 반경 안에 있는 주유소 서너 곳이 죄다 셀프주유소였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다. 이건 나이 탓이 아니다. 긴장해서 그런 거라 다독여본다. 잠깐 당황했으나, 이내 ‘그래 이것도 운명이다. 안되면 실물카드로 긁고 실컷 욕을 해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까운 셀프주유소로 방향을 틀었다.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고 나서 주변을 살펴본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구해줄 구세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 옆에서 결제를 위해 핸드폰을 눌러대고 있는 젊은 운전자. 그도 나와 같은 목적으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죽으라는 법은 없다 여길 때 그는 금세 차에 올라탄다. 헛된 기대를 접고 화면으로 눈길을 돌린다. 평소 같으면 아무 생각 없이 주유했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주유기 화면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 이건 단순히 그냥 기분 탓일거야.’ ‘휘발유 맞지?’ 확인. ‘5만원 맞지?’ 확인. ‘결제는 Npay×삼성페이로 해야 하지?’ 다시 확인.

| 일단 앱을 열어봤다
스마트폰에 Npay 앱은 이미 깔려 있었다. 사실 어떻게 깔려 있는 건지 기억도 없다. 가끔 물건 살 때 포인트 적립용으로만 썼지, 결제까지 해본 적은 없었다. 이벤트 관련된 기사를 찾아 들어가 ‘Npay×삼성페이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포인트 3천원 지급’이라는 문구를 두 번, 세 번 읽었다. 혹시 조건을 잘못 이해해서 헛수고를 하면 어쩌지 하는 노파심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초등학교 때 주산을 배우고 대학에서 MS-DOS를 만나고 군대에서 타자를 익히고 제대 후 PC통신, 윈도우에 빠져들고 사회생활하며 인터넷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모바일 혁명에 편승하며 지내다가 이제는 AI를 배워야 하는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세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중심에서 경험한 세대. 변화에 익숙하겠다고? 전혀요. 여전히 새로움은 두려움이다.
Npay 앱을 열어보니 왼쪽 상단의 ‘QR 찍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오늘 내가 누를 곳은 여기가 아니다. 주유소에서는 오른쪽 상단의 ‘삼성페이’ 탭, 그걸 눌러야 결제가 된다. 미리 알아둬서 다행이다. 두렵긴 하다. 이게 될까?
| 감정의 굴곡, 영겁의 시간이 몇 분만에 흐르다
주유기 화면에서 결제 수단을 고르는 단계가 나왔다. 화면에 뜬 ‘신용카드’ 항목을 누르고, 주유금액 ‘5만원’을 눌렀다. 그러자 카드를 넣으라는 안내가 나왔다.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본론이다. 핸드폰에서 Npay 앱을 열고 오른쪽 상단의 ‘삼성페이’ 탭을 눌렀다. 그리고 미리 계좌와 연결해 둔 ‘포인트·머니’를 선택했다. 이어서 평소 카드를 긁던 자리에 휴대폰 뒷면을 가져다 댔다. 스티커에 ‘Samsung Pay’라고 써 있는 바로 그 자리다. 결제 완료.
살짝 긴장한 채로 차에 기름을 채웠다. 영수증이 출력되는 그 몇 초 사이, 괜히 기다리고 있을 다음 차 눈치를 보며 ‘혹시 시간 너무 끈 거 아닌가’ 조바심을 냈는데, 돌아보니 주유소에 있는 건 나 밖에 없었다. 혼자만의 전전긍긍, 치열한 심리전.
결제 후 포인트는 다음달 10일 이내에 지급된다. ‘아, 진짜 되는구나’. 떨리는 마음으로 보았던 시험이 막상 별것 없었을 때 느끼는 허무함, 그리고 일종의 자신감.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작 화면은 순서대로 누르기만 하면 끝나는 구조. 겁먹은 것은 정작 나 하나였다. 고작 몇 분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두려움, 긴장감, 허탈함, 안도, 뿌듯함 등 요란한 감정의 굴곡이 영겁의 시간을 거친 듯했다.

| 어려운 건 기술이 아니라 해보기 전의 걱정
나중에 알고 보니 이번 프로모션은 SK에너지와 Npay가 본격적인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는 사전 이벤트였다. 정식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되고, 그때부터는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Npay 포인트를 골라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하는 이벤트는 그 전에 고객들이 먼저 혜택을 체감해보라는 취지인 셈이다. 매달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더 준다니, 꽝손인 나로서는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사실 손해 볼 것도 없겠다 싶다.
포인트 자체보다 ‘해봤다’는 사실이 주는 임팩트. 새로운 결제 방식이나 앱 이야기가 나오면 지레 어렵게 여기고 피해왔으나 역시 해보고 나면 “어려웠던 건 기술이 아니라 ‘해보기 전의 걱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
| 변한다는 사실만 빼고 모든 것은 변한다
이미 다들 알고 있다. 대부분의 일들이 처음 한 번은 여전히 긴장되지만, 그 한 번만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익숙한 일상이 된다는 것을. 다음에 또 이런 혜택이 있다면? 물론 겁이 날 거다. 그건 천성이다. 그래도 조금 덜 겁낼 것 같다.
새로운 앱이 나오면 여전히 한 번쯤은 의심할 것이다. ‘이거 어려운 거 아니야?’ 그래도 직접 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거라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생각보다 별거 아닐 수 있는 것. 그리고 별거 아닌 일을 해냈을 때 따라오는 작은 혜택이 의외로 꽤 기분 좋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스마트한 소비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뿌듯함.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지만 변한다는 사실만 빼고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런데 중년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아재에게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아직 ‘가득 넣어주세요’가 편하다는 것. 나는 아재다.
SK주유소에서 네이버X삼성페이로 5만원 이상 주유하고
Npay 포인트 3천원 적립하자!
(※ 삼성페이가 가능한 스마트폰 기종만 참여 가능)
✅ SK주유소에서 Npay X 삼성페이로 5만원 이상 주유 시
👉 Npay 포인트 3000원 지급
✅ 프로모션 참여 고객 중 매월 300명을 추첨해
👉 Npay 포인트 5만원 추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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