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SK이노베이션, WCE 2026서 ‘멈추지 않는 AI’를 위한 청사진 선보여: 재생에너지, BESS, SMR, LNG 발전을 엮어 AI 데이터센터에 끊김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의 통합 에너지 비전 제시
-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간헐성을 잡는 BESS, 유연한 출력의 차세대 SMR, 고효율 열병합발전과 스스로 사고하는 AI 발전소 제어로 완벽한 전력망 구축
- 에너지·인프라·반도체가 맞물린 ‘통합 AI 생태계’: SK이노베이션의 전력 공급망, SK텔레콤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이 결합된 압도적 밸류체인 증명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 9월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바로 이 곳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의 막이 올랐다.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각국의 정부 관계자, 글로벌 바이어, AI·에너지 업계 전문가 등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내뿜는 열기로 전시장 전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많은 부스가 뿜어내는 현란한 빛과 도슨트들의 목소리 속에서도, 유독 관람객들의 발길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공간이 있었다.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과 AI 생태계를 한자리에 직조한 SK 전시관이다.
1초의 멈춤도 허용되지 않는 AI 시대. 그 거대한 연산이 숨차지 않게 굴러가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난제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SK 전시관으로 쏠렸다. 전시관 안으로 발을 들이자 재생에너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LNG 발전을 비롯해 SK그룹 차원의 AI 인프라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눈앞에 펼쳐졌다.
| AI 시대를 지탱할 거대한 청사진 – 세계로 나아가는 SK이노베이션
전시관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대형 스크린. 더 안정적인 대규모 에너지를 요구하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SK이노베이션의 비전을 짧은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화면 속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 DC)를 심장부에 두고 재생에너지, BESS, SMR, LNG가 실시간으로 얽히며 전력을 쏘아 보내는 ‘에너지 스택(Energy Stack)’이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표현됐다. 이와 함께 도슨트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바다에서 만든 에너지를 배터리에 담고, SMR로 기저전력을 제공하며, 분산형 열병합 발전으로 열과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합니다.” 영상을 통해 AI의 성능 못지않게, 이를 밑에서 떠받칠 전력망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 자연의 바람, 흔들림 없는 전력이 되다 – 재생에너지 & BESS 존
다음으로 청정에너지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 BESS’ 존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벽면에는 작년 5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향후 약 900메가와트(MW)까지 발전용량 확대를 앞둔 국내 최대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전남 해상풍력’과, 올해 5월 말 기준 총 5.3기가와트(GW) 규모로 확보된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현황에 대한 설명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이러한 청정에너지의 생산·공급 비전에 이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오래 머문 곳은 단연 SK온의 대표 BESS 솔루션인 ‘그리드온(GRIDON)’ 목업(Mock-up)과 BESS에 쓰이는 SK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목업을 동시에 직접 볼 수 있는 구역이었다. BESS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출력 변동)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중 하나다.
특히, SK온의 BESS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정밀 진단해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 가능한 EIS(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 ▲듀얼 밸브 구조 설계를 통한 차별화된 액침 침지 기술, ▲팩(PACK) 단위 구조 설계를 통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설명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변덕스러운 자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저장했다가 데이터센터로 흔들림 없이 보내는 든든한 ‘전력의 댐’ 역할을 SK온이 맡고 있는 것이다.
*EIS(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다양한 주파수의 교류 신호를 가하고 임피던스(저항)를 측정해 배터리 내부 성능과 상태를 평가하는 비파괴 분석 기술
| 인피니티 미러(Infinite mirror),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 SMR(소형모듈원자로) 존
이어 신비로운 인피니티 미러 조명 속에서 SMR이 모습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손잡고 구축 중인 차세대 SMR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 중인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SMR은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차세대 원전 최초로 공식적인 건설허가를 따내며 현존하는 SMR 중 가장 빠르게 상업화(2030년 목표)를 향해 달리는 비경수형 원자로다.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은 물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을 써 상압 설계가 가능하고 원전부와 비원전부가 분리돼 건설 및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한다.
“원자로를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용융염 기반 열에너지저장시스템(Thermal Energy Storage, TES)’에 모아뒀다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유연하게 쏟아낼 수 있다”는 설명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4시간 풀가동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완벽한 짝꿍, 그 핵심 기술이 눈앞에 실재하고 있었다.
| 전력과 열의 극한 효율 – 열병합발전 &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 존
‘SMR 다음 전시는 뭘까?’라는 궁금증이 차오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 변동성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 E&S의 열병합발전(Combined Heat and Power, CHP)과 LNG 밸류체인의 저력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를 생산한 후 남은 열을 스팀과 온수로 재활용해 일반 화력발전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30% 이상 끌어올린 열병합발전은 물론, 가스전 개발부터 액화·운송·저장·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구역에서는 LNG 터미널과 발전소,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해외에 수출하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s Package)’를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 ‘베트남 뀐랍 LNG 프로젝트’는 LNG를 공급받는 터미널과 발전소를 현지에 구축하고, 생산된 전력을 인근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통합형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라고 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성을 보여줬다.
| 스스로 사고하는 발전소 – AI for Energy 존
AI는 우리의 생활환경도 바꾸지만, 발전소 설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AI for Energy 존에서 깨달았다. 에너지 생산을 넘어 운영의 혁신을 다룬 이 구역에서는 발전소의 두뇌가 어떻게 똑똑해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AI for Energy 존에 설치된 화면 속 발전소는 마치 스스로 사고하는 거대한 유기체와 같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전소 운영의 각 단계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발전운영(AI Operator), 유지보수(AI Technician), 성능·효율·자원사용(AI Optimizer), 안전·보건·환경(AI SHE Manager)을 개발했다고 한다. 화면 속에선 ‘인텔리전트 파워 플랜트(Intelligent Power Plant)’라고 명명되는 AI 시스템이 발전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온도와 압력 등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 잡아내 ‘zero downtime, zero loss, zero incident’를 실현해 나가는 정밀한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 에너지의 종착지 – AI Data Center/AI Memory 존(SK텔레콤 & SK하이닉스)
SK 전시관 투어의 마침표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연산하는 AI의 심장부, SK텔레콤·SK하이닉스의 AI Data Center/AI Memory 존이 찍었다. SK텔레콤은 기존 AI DC가 가진 비용·전력·메모리 한계를 해결하는 차세대 추론 중심 AI DC 솔루션인 AI 인퍼런스 팩토리(AI Inference Factory)를 선보였다. 이 팩토리는 GPU, 메모리 등 AI 자원과 추론 소프트웨어는 물론, 고밀도 추론으로 인한 발열을 줄이는 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을 하나의 풀 스택(Full Stack)으로 통합 제공하여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곁에는 이 엄청난 데이터 처리를 비롯한 AI 생태계 전체를 단단히 뒷받침하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16개 층 모형이 영롱하게 빛났다. 데이터 전송 통로를 2배 넓혀 속도를 60% 이상 향상시킨 차세대 버전 HBM, 그리고 반도체 칩에 수천 개의 미세구멍을 뚫어 적층된 칩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과 칩 적층 과정에서 생기는 휨(Warpage) 현상을 해결해 방열 성능 및 양산성을 개선한 MR-MUF 공정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 고성능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SK텔레콤, 초고속 데이터 처리의 핵심 메모리를 책임지는 SK하이닉스. 이 세 축이 빈틈없이 맞물려야만 SK의 ‘통합 AI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기술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내일로
한편 개막식 당일 오전, WCE 2026 현장을 찾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 한국에너지공단 최재관 이사장, 대한상공회의소 김정일 부회장 및 SK이노베이션 E&S 최윤호 전력사업본부장, SK이노베이션 이상봉 에너지솔루션개발실장 등 내빈들이 SK 전시관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의 통합 에너지 청사진을 직접 확인했다.


WCE 2026 현장은 AI 시대를 지탱할 SK의 거대한 에너지 생태계가 이미 단단하게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거대한 기술 혁신의 파도 뒤편에서 가장 치열하게 에너지를 벼리고 인프라를 연결하는 자들. 1초의 멈춤도 허락하지 않을 SK이노베이션이 열어갈 흔들림 없는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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