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입덕가이드] 빈자리는 없고, 주차칸은 좁고… ‘이 로봇’이면 해결할 수 있을까?

2026. 10. 12 SK이노베이션 4분 읽기

💡 핵심 요약

  • SK온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위아 주차 로봇, 두 대가 한 쌍으로 차량을 들어 올려 이동시키며 동일 면적 내 주차 수용량 최대 50% 확대 가능
  • 무거운 차량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주차 로봇에는 높은 에너지밀도와 출력, 경량성을 갖춘 배터리가 핵심
  • SK온, 주차 로봇·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모바일 피킹 로봇(MPR)에 삼원계(NCM) 배터리를 공급하며 로봇 분야로 활용 영역 확대

| 주차장만 오면 왜 이렇게 진땀이 날까?

붐비는 주차장에 들어설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 몇 바퀴씩 돌고, 겨우 찾아도 옆 차와 간격이 좁아 문을 반도 못 여는 상황이죠.

몸을 한껏 비틀어 겨우 내리거나 반대편 문으로 돌아 나와야 할 때도 있고, 문을 열다 ‘문콕’이 날까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죠. 매번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주차 스트레스,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다 얼마 전 SNS에서 봤던 영상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얇은 로봇 두 대가 차 밑에서 빠져나와 클래식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돌더니, 다른 차 밑으로 스르륵 들어가 번쩍 들어 올리는, 마치 발레를 하는 듯한 영상이었는데요.

주차 로봇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움직인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은 실제 주차 로봇의 움직임을 AI 기술로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었는데요. 국내외 SNS와 미디어에서 앞다퉈 소개할 만큼 화제를 모으며, 주차 로봇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궁금한 마음에 더 찾아봤습니다. 이 로봇, 정체가 뭘까요?

| 주차 로봇은 차량을 어떻게 옮길까?

찾아보니 이 주차 로봇은 현대위아가 만든 기술이라고 합니다. 이미 서울 성수동의 한 오피스 건물에서 실제로 서비스를 선보인 적이 있고, 최근엔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실증 사업에 나섰고, 같은 면적에 차를 최대 50%까지 더 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작동 방식을 보니 생각보다 정교했습니다. 얇고 평평한 로봇 두 대가 한 쌍으로 움직이는데,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내리면 각각 앞바퀴·뒷바퀴 아래로 들어갑니다. 차량이 직접 움직이는 게 아니라 로봇이 대신 옮겨주니, 좁은 공간에서 몇 번씩 전진·후진을 반복할 필요도 없습니다. 심지어 앞뒤뿐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어서, 마치 꽃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차량을 들어 올려 주차 공간으로 옮기는 현대위아 주차 로봇 (출처: 현대위아)
▲ 차량을 들어 올려 주차 공간으로 옮기는 현대위아 주차 로봇 (출처: 현대위아)

차량마다 바퀴 위치와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로봇이 무작정 차 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Lidar 센서*로 먼저 바퀴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뒤 정확한 지점을 들어 올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확인한 스펙으로는 두께 110mm밖에 안 되는 로봇이 최대 3.4톤에 달하는 차량까지 옮길 수 있고, 최고 초속 1.2m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얇은데, 또 힘은 셉니다.

*Lidar 센서: 레이저 빔을 사용하여 환경 내 정확한 거리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원격 감지 기술

한마디로, 제가 문콕 걱정하며 몸을 새우처럼 접어 내리던 그 좁은 틈에, 주차 로봇은 여유롭게 차를 들고 지나갈 수 있다는 거죠. 이것만으로도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 하루 종일 차를 들어도 지치지 않는 이유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더 생겼습니다. 하루 종일 몇 톤에 달하는 차량을 들어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금방 지쳐버리지는 않을까요?

알아보니 로봇이 오래 안정적으로 움직이려면 두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나는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눈과 두뇌’, 라이다 센서(LiDAR)와 자율주행 기술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 판단을 제힘으로 옮기는 ‘체력’, 바로 배터리라고 합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힘이 부족하면 무거운 차를 옮길 수 없으니, 결국 주차 로봇의 진짜 관건은 배터리에 있었던 겁니다.

특히 주차 로봇은 장거리를 이동하기보다 짧게 움직이고, 정지하고, 차량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데요.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면서도 여러 대의 차량을 옮길 만큼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것만큼이나 제한된 공간 안에 에너지를 담고 필요한 순간 출력을 낼 수 있는 배터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 차 밑으로 쏙! 작은 공간에 큰 힘을 담는 주차 로봇 배터리

그래서 이 주차 로봇에 어떤 배터리가 쓰이는지 살펴보니 SK온의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삼원계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조합해서 에너지밀도와 출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기기의 제한된 공간 안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담으면서도 무거운 대상을 움직여야 할 강한 힘이 필요한 주차 로봇에 매우 적합한 배터리인 것이죠.

SK온은 현대위아의 로봇 생태계 파트너로서 주차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 모바일 피킹 로봇(MPR) 등에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인터배터리 2026’에서 선보인 SK온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위아 H-Motion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
▲ ‘인터배터리 2026’에서 선보인 SK온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위아 H-Motion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MR)

전기차를 달리게 했던 배터리가 이제는 그 차를 대신 옮기는 로봇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 새삼 신기하지 않나요?

| 주차 로봇으로 주차난이 해결되는 그날까지!

주차 로봇을 알아보기 전에는 그저 차를 대신 옮겨주는 신기한 기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니 정교한 제어 기술이 움직임을 만들고, 배터리가 로봇의 체력을 묵묵히 책임지고 있었죠.

제한된 공간 안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필요한 순간 강한 출력을 내면서도 무게는 최대한 덜어낸 삼원계 배터리. 이 균형이 있었기에, 로봇은 무거운 차량을 몇 번이고 들어 올려도 끝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겁니다.

자리를 찾아 헤매거나 좁은 틈에 몸을 구겨 넣는 대신, 곧 로봇이 알아서 빈자리를 찾아 척척 차를 옮겨줄 풍경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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