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핸드볼 하는 날이죠?” 수업이 있는 날이면 먼저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체육관으로 향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발달장애 학생들은 어느새 자원봉사자에게 먼저 공을 건네고, 함께 뛰는 법을 배워갔다. 담당 교사들과 학부모들 역시 “우리 아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었구나”라며 학생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24년부터 SK슈가글라이더즈,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특수체육교육과와 함께 운영 중인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은 단순한 체육 프로그램을 넘어 발달장애 학생들의 사회성,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일상생활 적응력 향상까지 이끌어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고 특수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을 지도한 한체대 배건환 연구교수의 연구 논문이 최근 SSCI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되며,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들이 학문적으로도 의미를 인정받았다. 배건환 연구교수에게 발달장애 학생들과 같이 뛰며 확인한 변화의 순간들,그리고 ‘함께하는 체육’이 가진 힘에 대해 들어봤다.
*프론티어스 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 스위스의 학술 출판사 ‘Frontiers Media SA’가 발행하는 국제 오픈 액세스(open access) 심리학 학술지로, 인지·임상·사회·발달·교육심리 등 심리학 全 분야 연구를 다룸
Q1. 2년 전, SK이노베이션이 한체대 특수체육교육과에 처음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을 제안했을 당시 학교(한체대) 측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또, 어떤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셨기에 함께하기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새로운 시도다”였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환경이나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장애 학생 체육 프로그램은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봤거든요. 특히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특수학교에서는 다양한 제약들로 인해 장애 학생들이 충분한 신체활동을 경험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SK이노베이션이 여기에 기업의 자산인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팀을 적극 활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특수학교 현장과 기업의 자원, 그리고 저희 학과가 가진 특수체육 전문성이 만나면 굉장히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Q2. 국내 특수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장애 특성과 인력 부족 등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체육수업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이 특수학교 정규 체육수업으로 시행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특수체육 전문가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노베이션이 한체대 특수체육교육과에 처음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을 제안했을 당시 학교(한체대) 측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또, 어떤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셨기에 함께하기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활동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정규 수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은 의미가 매우 큽니다. 인력 부족, 체육 교과에 대한 교사의 부담 등으로 특수학교에서 체육 수업에 관한 고충은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하고 반복되어 온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은 특수체육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의 현장 파견, 기업의 임직원 자원봉사자와 학생의 1:1, 2:1 매칭 구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체계적 프로그램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는 차원을 넘어, 학교의 기존 체육 인프라와 시스템 내에 안정적으로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 특수체육 분야에서도 보기 드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Q3.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은 단순 체육활동이 아니라 발달장애 학생들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기효능감(Self-efficacy)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학생들이 핸드볼을 잘 배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운동 기술 향상과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이며, 핵심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면서 폭넓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향상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 회차마다 자원봉사자 사전 교육과 학생별 활동 기록을 철저히 관리해서, 학생들과 봉사자의 만남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누적되는 관계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심동적(운동 기능 등 신체 능력), 인지적(규칙의 이해, 문제 해결 능력 등), 정의적(감정, 태도, 상호작용 등) 영역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Q4. 논문에서는 학생들이 반복 수업을 통해 스스로 체육복을 갈아입거나 수업 루틴을 기억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하셨습니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논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업이 거듭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체육복을 미리 꺼내 갈아입고 수업 후에도 옷을 정리하는 모습이 생겨났다는 담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핸드볼 수업이 있는 날을 스스로 기억하고 준비하는 것인데, 이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서 일상생활 적응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걸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인상 깊었던 기억을 말씀드리자면,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7주 동안 단 한 번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아예 수업 장소에 들어오지 않거나, 들어와서도 거부 반응을 보이다가 이탈하는 경우가 있었죠. 그 친구가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며 부담스럽지 않게 아주 조금씩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친구가 아주 잠깐 수업에 들어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엄청난 칭찬 폭탄을 쏟아붓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더니 8주차부터는 몸풀기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활동에 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를 지켜보면서 ‘더디고 힘든 과정이지만,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시간들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다 보면 이렇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 찾아오는구나’하고 이 일에 대한 저의 믿음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매주 다른 봉사자들이 그 학생을 만나왔다는 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았어도 매주 새로운 봉사자들이 조금씩 힘을 보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 큰 변화를 만들어낸 거죠. 결국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과 정성이 한 곳으로 모이면 이렇게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습니다.
Q5.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연구에서 학생들이 반복적인 성공 경험과 주변의 격려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기효능감을 키워 나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순간은 주로 언제였나요? 또, ‘칭찬’이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제 연구에서는 1977년 반두라(Bandura)가 창안한 ‘자기효능감’ 개념을 적용해 현장을 살펴봤는데, 학생들의 변화에는 자기효능감 형성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골고루 작용했습니다.
가장 강력했던 건 역시 ‘직접 성공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매 회차마다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의 과제를 차근차근 수행해가면서 반복적인 성공 경험을 하고, 여기에 봉사자와 교사 등 주변에서의 칭찬과 격려가 더해지면서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화됐습니다. 그리고 함께 활동을 진행하는 주변 친구들이 잘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됐고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데에 필요했던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한 걸음을 누군가 알아봐주고, 지지해주는 짧은 순간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칭찬이 변화의 ‘계기’가 아니라 ‘연료’ 역할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Q6. 학생들이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경계심을 낮추고 자발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연구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핸드볼’이라는 종목이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시나요?
A. 사실 핸드볼이라는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엔무브’가 ‘SK슈가글라이더즈’라는 여자 핸드볼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자산을 활용한 CSR 차원으로 자연스럽게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특수체육 관점에서 봤을 때도 핸드볼은 정말 적합한 종목이었어요. 기본적으로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공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그 안에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가 내재돼 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상호작용의 기회, 사회성과 즐거움, 그리고 성취감 같은 폭넓은 정서적 경험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핸드볼은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 상호작용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종목이었습니다.
또 하나 핸드볼 종목이 가진 큰 힘은 ‘말이 아니어도 통한다’는 점입니다. 언어적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도 공을 주고받고, 함께 뛰고, 같은 목표를 향해 땀을 흘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한 봉사자는 “1년을 만나도 대화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두세 번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과 소통하고 있는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며 공을 주고받고, 함께 뛰며 땀 흘리는 그 행위 자체가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로 작용했던 셈입니다.
Q7. 특수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처음에는 “여러 가지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반신반의하다가, 막상 수업 현장을 보고, “우리 아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었구나”라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담당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프로그램의 어떤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나요?
A. 처음엔 매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하고, 핸드볼이라는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종목을 시도한다는 부분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잘 참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선생님들이 가장 높게 평가해 주셨던 부분은 ‘인적 자원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특수체육 전문 강사진이 안전사고 예방 및 효율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평소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을 동시에 돌봐야 했던 환경적 제약을 경험했던 것과 달리, 봉사자와의 1:1·2:1 매칭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는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들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면서 “아, 저게 가능하면 이런 것도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교육적 영감을 얻게 됐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더해 그러한 ‘학생 재발견’의 순간이 반복됐다는 것이 선생님들이 가장 의미 있게 평가해주신 지점이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담임 선생님을 통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자녀의 모습을 전해 들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Q8. ‘Happy Dream 핸드볼 교실’은 학생과 자원봉사자가 1:1 또는 1:2로 함께 활동하는 구조였는데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과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 등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늘 만나던 부모님이나 또래, 선생님들이 아닌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안정적으로 교류하면서도, 밀도 있게 개별 신체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봉사’를 했다는 효능감을 안겨줬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건, 처음엔 낯섦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참여했던 분들이 반복 참여를 거치면서 그 시간을 ‘치유와 성찰의 시간’으로 표현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한 봉사자는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벽을 두고 있었는지 깨달았다”고 했고, 또 다른 분은 “나의 소통 방식이 아닌 학생의 소통 방식에 맞춰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회사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평소 업무 관계에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유대감을 느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이는 선행이나 봉사활동으로서의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조직 충성도로 이어지는 모습으로도 나타났습니다.
Q9. 이번 연구는 기업·대학교·특수학교가 함께 만든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연구교수님께선 SK이노베이션의 지속적인 지원과 이러한 기업의 참여가 특수교육 현장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이번 프로그램이 보여준 가장 큰 의미는, 기업과 대학, 특수학교 현장이 각각의 힘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공백을 협력하여 메울 수 있다는 걸 실증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초기에 서울 2개 학교에서 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올해는 서울 3개 학교, 그리고 대전 1개 학교로 확장됐습니다. 한 학교, 한 지역의 사례에 그치지 않고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이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논문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이 모델이 더 많은 기업과 지역에 알려지고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어요. 저는 이 프로그램이 기업-현장-대학이 연계해 특수체육이라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매우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 다른 기업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협력 형태라고 보고,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이런 시도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10. 연구교수님께서는 논문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신체활동이 단순한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국내 특수교육 현장에 어떻게 확산되고 기여하길 기대하시나요?
A.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체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아니라, 낯선 세상과 안전하게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학술적으로도, 이런 협업 모델을 더 많은 기업과 학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기업 ESG 부서와 특수학교, 대학 등의 주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현재의 학교 방문형 모델을 넘어, 주말이나 방학을 활용해 장애 학생과 가족, 지역 주민, 기업의 임직원 가족 등이 함께 어울리는 지역사회 통합체육 모델로 확장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다음 단계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논문이 책상 위 연구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더 많은 기업과 학교가 이 모델을 들여다보고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전국의 더 많은 장애 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세상과 연결될 수 있기를, 그리고 이번 사례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프로그램의 총괄을 맡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김경진 교수는 함께 만든 현장의 변화가 학술적 가치로 인정받은 것에 기쁨을 표하며, 현장에서 땀 흘린 이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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