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油)레카] 가스 순살 브리핑 – 알고 쓰면 좋은 생활 속 가스의 모든 것

2025. 04. 21 SK이노베이션 5분 읽기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가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할 때,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 보글보글 찌개를 끓일 때, 겨울철 실내 난방을 할 때, 우리는 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스는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든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예요. 오늘은 가스가 생산되어 우리 집까지 오는 여정을 함께 파헤쳐볼게요. 고대 그리스의 천재 과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고 “유레카!”를 외쳤던 것처럼, 가스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 여러분들도 모두 “유(油)레카!”를 외치시게 될 거예요. 

그럼, 아르키메데스와 함께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한 가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Q1. 자동차 연료, LPG는 OK, LNG는 NO?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가스의 종류에는 LNG와 LPG가 있습니다. LNG(액화천연가스, Liquefied Natural Gas)는 지하 깊은 곳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정제해 만든답니다. 반면 LPG(액화석유가스, Liquefied Petroleum Gas)는 원유를 분별 증류하는 과정에서 얻는 가스이죠. 

둘 다 ‘액화’ 가스지만, 액체로 만드는 과정엔 큰 차이가 있어요.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162°C 이하로 온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반면 석유가스는 대기압의 6배 정도만 압력을 가하면 액체가 되죠. 그래서 우리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가스통에 LPG를 담아 택시나 승용 차량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우리가 휴대용 가스버너에 사용하기 위해 캔에 넣어 사용하는 ‘부탄가스’도 바로 이 LPG의 일종입니다. 

LNG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때는 CNG(압축천연가스, Compressed Natural Gas) 형태로 사용하는데요. CNG는 LNG를 상온에서 기화시킨 후 이를 압축한 연료로서 도심 내 단거리 운송에 적합하여 국내에서는 주로 시내버스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CNG 버스는 디젤 버스에 비해 연료비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라는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어,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죠. 

여기서 더 나가 최근 수소버스 국내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직원 출퇴근용 ‘수소 통근버스’의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소버스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이 많은 통근용으로 CNG버스나 전기버스에 비해 강점을 갖습니다.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소 통근버스를 활용하고 있고, 향후 확대 투입할 예정이죠. 정부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추가 도입하여 2030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는 수소를 직접 연소하지 않고 수소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여 구동됩니다. 하여 수소버스는 경유버스 대비 소음과 진동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죠. 더군다나 수소버스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쾌적한 공기로 바꿔주기 때문에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4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연 3만톤 생산 가능)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통해 전국 주요 거점 충전소에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수소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2. 그 많던 가스통, 다 어디로 갔을까?

예전에는 집집마다 ‘LPG’라고 적힌 회색 가스통이 놓여 있었죠. 하지만 요즘은 가스통 없이도 우리네 가정에 가스가 자연스럽게 공급됩니다. 바로 도시가스관을 통해서요. 그런데 지금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도시가스, 과연 그때의 LPG와 같은 가스일까요?

▲ LNG 도시가스 시대의 개막(출처: 한국도시가스협회 홈페이지)

지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시가스가 LNG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LPG를 쓰는 곳은 이제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기 어려운 산간, 도서 등 일부 지역뿐이죠. LPG에서 LNG로의 전환은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2차 석유파동을 겪은 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국가 차원의 선택이었습니다. 1987년 2월부터 수도권에 LNG가 공급되기 시작했으니,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죠. 2023년 말 기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가구는 2천만을 넘어섰고, 보급률은 85.7%에 이릅니다. LPG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LNG로 도시가스가 대체되면서, 대기오염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LNG는 안전한 가스이기도 합니다. LNG는 공기보다 가벼워서 쉽게 확산되거든요. 만에 하나 가스가 새더라도 환기만 잘하면 되고, 불이 붙으려면 540°C라는 높은 온도가 필요해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동시에 안정적이기도 한 LNG! 이제 도시가스가 LNG로 대체된 이유, 모두 아시겠죠?

Q3.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지역마다 다르던데, 가격도 다 다른가요?

지역마다 다른 도시가스 회사 로고가 고지서에 인쇄돼 있는 것을 본 적 있으신가요? 지역에 따라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왜 이렇게 도시가스 사업이 운영이 되는 걸까요? 가스관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에만 연평균 3,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듭니다. 만약 여러 회사가 같은 지역에서 경쟁한다면, 가스관과 같은 설비에 중복으로 투자가 되어 가스 공급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겠죠. 

이런 이유로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별로 도시가스 사업자를 지정합니다. 전국에는 현재 34개 도시가스 회사가 있으며, 허가받은 지역에서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 E&S의 7개 도시가스 자회사는 전국 8개 권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하며, 2023년 말 기준 국내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은 공급업체가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결정합니다. 도매요금은 중앙정부에서, 소매요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하죠. 도매요금은 전국적으로 동일하지만 소매요금의 경우에는 인구규모, 도시의 밀집도 등에 따라 지역별 도시가스 공급 비용에서 차이가 나게 됨으로 결국 도시가스 요금도 지역별로 다르게 책정됩니다.

여기서 잠깐! 도시가스 점검, 안 받으면 정말 큰일 나?

“점검 좀 하러 왔습니다~” 하고 방문하는 도시가스 점검원, 가끔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이 점검, 실은 여러분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일이랍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사용자 취급 부주의’(27.6%), ‘시설 미비’(23.5%), ‘제품 노후’(16.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가스 안전관리 규정에 따르면, 모든 가정과 건물은 1년에 1회 이상 정기 안전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가스레인지는 1년에 1번, 가스보일러는 2번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죠. 그래서 많은 가스회사가 안전점검원이 방문하지 않더라도 자가점검을 통해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죠. 가스 배관이나 계량기, 연결 호스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되어 손상될 수 있어요. 일 년에 한두 번,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 이 점검이 여러분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방패라는 것, 기억해 주세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생활 속 가스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땅속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가스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 곳곳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죠. 오늘 함께한 가스 이야기가 미처 몰랐던 일상 속 에너지에 대해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에너지의 비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유(油)레카!